옛 서울역사에서 서울로7017을 잇는 폭 6m, 길이 33m의 '공중 보행길'이 다음달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에 따라 서울로7017에서 공중 보행길을 통해 옛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공동 추진 중인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이 이처럼 완료된다고 8일 밝혔다.
공중 보행길에는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 조명도 설치한다. 현재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주차장이었던 옛 서울역사 옥상(2300㎡)은 잔디가 깔린 도심 속 '루프탑'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곳곳에 다양한 초화가 식재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 벽과 벤치, 장미 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년간 방치된 폐쇄 주차 램프 주변으로는 '공중 정원'이 조성된다. 폐쇄 램프 상부에 격자 무늬의 사각형 구조물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 화분을 매달고, 화단과 의자도 설치한다.
시는 폐쇄 램프의 경우 지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생할 계획이다. 현재 폐쇄 램프 내부(옥상~지상)를 어떤 방식으로 재생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데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