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는 음료를 파는 공간을 넘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카페, 동물을 볼 수 있는 카페 등 음료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카페가 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음료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카페를 방문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부'다. 카페에 가면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카공족'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끔은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보다 카공족이 더 많을 정도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은 다들 입을 모아 카페가 다른 곳보다 집중이 잘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카페에서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카페 소리가 나오는 영상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이는 '백색소음'때문이다. 백색소음이란 다양한 주파수가 섞인 소리로 빗소리, 폭포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 책 넘기는 서리와 같은 생활 소음 모두 포함된다. 이는 귀에 금방 익숙해져서 집중력에 방해되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소리를 덮기도 한다.
또한, 백색소음을 들으면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때 나오는 알파파가 증가하고, 반대로 불안할 때 나오는 베타파는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 심리 학회 연구에 따르면 백색소음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즉, 카공족은 이 백색소음을 따라 카페로 모여드는 것이다.
일할 때 혹은 공부할 때 노래가 필수인 사람이 있다. 사람은 일할 때 듣는 음악을 노동요라고 부르며, 이를 들으면 일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말한다.
차분하고, 지루함을 잘 느끼지 않는 사람일 경우 복잡한 음악을 들으면 능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에는 집중해야 할 때 음악을 들으면 음악의 종류와 상관없이 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각자의 성격, 일의 유형 등을 고려하여 음악을 들을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