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송윤아·김의성의 '돌멩이'..."누가 가해자일까"(종합)
김대명·송윤아·김의성의 '돌멩이'..."누가 가해자일까"(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0.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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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건대입구서 '돌멩이' 언론배급 시사회
8살 지능 어른아이, 편견·믿음에 대해 질문 던져
영화 '돌멩이' 주역들과 김정식 감독.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 '돌멩이' 주역들과 김정식 감독.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작지만 울림이 있는 감성 드라마 '돌멩이'가 가을 극장가를 두드린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돌멩이' 언론·배급 시사회 및 라이브 콘퍼런스가 열렸다.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과 김정식 감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간담회는 비대면 행사인 라이브 콘퍼런스 형태로 진행됐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8살 지능의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김대명은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던 주민의 일원에서 점차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송윤아는 성당 산하의 청소년 쉼터 소장 '김선생' 역을, 김의성은 '석구'를 보살피는 마을 성당의 '노신부' 역을 맡았다. 이들은 긴장감 있는 관계를 형성하며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영화 '돌멩이'에 출연한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 '돌멩이'에 출연한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배우들은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깊이 공감해 이번 작품에 합류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대명은 "시나리오를 받고 의도대로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면서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쓴 누구인지 궁금했다. '맞고 틀리다'가 아닌 '다름'에 대한 이야기여서 관심이 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석구라는 친구가 특별한 존재가 아닌 주변에 있는 보통 인물로 묘사하려고 했다"며 "8살 때 제 모습과 '석구'와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8살 김대명이 기뻤을 때, 친구들과 싸웠을 때, 어른들에게 혼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석구를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웨딩드레스'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에 주연으로 돌아온 송윤아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생각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우리가 살펴봐야할 이야기"라며 "내가 느낀 그 울림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돌아봤다.

김의성은 "어려운 얘기고 미묘한 역할이어서 처음에는 망설였다"면서도 "시나리오가 소박하게 진실을 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나리오를 쓴 분이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는 편견 그리고 믿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인물들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 시대의 모습을 오롯이 전달한다.

첫 장편작으로 돌멩이를 내놓은 김정식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석구'라는 아이를 통해서 믿음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믿음에 대한 불완전성을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사건이 생기면 진실을 찾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배제되고 어느 순간 이성보다 감정이 지나치는 일이 많다"며 "마녀사냥과 같은 사람들에 대한 시선과 보고 믿는 것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세태를 다뤘다"고 보충했다.

영화 제목을 '돌멩이'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으로 핍박을 당하는 지점에서 석구를 뜻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친구들이 모여 있는 치킨 집에 던지는 저항의 의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돌멩이'에 출연한 배우 송윤아.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 '돌멩이'에 출연한 배우 송윤아.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송윤아는 출연료 없이 작업에 임했다.

김 감독은 "저예산 영화여서 캐스팅에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송윤아씨가 출연료를 받지 않아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윤아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였다. 연약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 의외성을 뽑아내고 싶었다"며 "전사의 이미지를 강요했는데 그 모습이 나올 때 섬뜩하더라"고 만족해했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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