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좋은 음식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10.13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장

 

행복 호르몬으로도 잘 알려진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 수면, 식욕, 다행감 둥과 밀접한 연결이 되어 있다. 

세로토닌의 95%는 뇌가 아닌 우리의 장에 저장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장은 소화를 돕는 것 이외에도 감정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단서가 된다. 실제로 세로토닌이 함유된 특정 장내 세포들은 뇌가 감정을 전달하는 신호에 영향을 받는데 우울증 환자들의 장은 수축 운동이 느려져서 변비가 생기고, 공포나 분노를 느낄 때는 장의 수축 운동이 활발해져서 설사를 하는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장은 제2의 두뇌라고도 불리는데 처음 맛보는 음식도 다양한 감지기를 거쳐 복잡한 기전으로 척척 소화해내는 똑똑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군을 뜻하는 마이크로 바이옴은 장 속에서 존재하는 미생물들을 칭하는 것으로, 1천여 종 이상, 1백조 마리 이상이 우리와 공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움' 중에서도 '유익균'들은 장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독소를 막고 염증반응을 막아내며 우리의 장과 뇌사이의 신경 회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설탕, 밀가루, 튀김 등 현대 사회에 등장한 간편식들은 장내 유익균들의 다양성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그 말은 자연에서 바로 얻어낸 덜 가공된 음식들인 통곡물, 생선, 채소, 발효 음식 등을 섭취한다면 감정과 맞닿아 있는 장내 유익균의 다양성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서구 사회에서 '지중해식 식단', '동양식 발효 음식' 등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 고등어, 호두 등을 섭취해서 항우울 효과를 가진 세로토닌의 분비에 도움을 받고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시금치, 케일 등 녹색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통해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을 가지려고 노력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분위기에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곧 우리 스스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