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는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전자 담배는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10.15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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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청사 내 금연구역에서 자유롭게 흡연을 하는 모습(좌)과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우)
흡연을 하는 모습(좌)과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우)

 

흡연자 중 많은 사람들이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전자 담배를 찾는다. 

전자 담배는 담배 냄새가 덜 나기도 하고, 니코틴을 제외한 타르나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도 전자 담배가 궐련보다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자 담배가 금연 껌이나 니코틴 패치처럼 금연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2세대 액상형 전자 담배에 한해서는 금연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의학 논문들을 모아 총체적 분석을 거쳐 그 결과를 발표하는 '코크란 리뷰'에서는 6개월 이상 연구한 결과 전자 담배가 장기적인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1년 전 게재된 연구에서도 약 80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전자 담배가 니코틴 패치 등의 기존 보조제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금연 보조 효과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금연을 위한 수단으로써 전자 담배 사용을 권하는 것이지, 전자 담배가 안전하다고 권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껌이나 패치 등의 다른 제재들에 비해 전자 담배는 궐련 담배를 끊고 난 뒤에도 쉽게 끊기 어려웠다고 한다.

오히려 전자 담배를 장기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오랜 기간 전자 담배를 피웠을 때의 부작용이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 담배는 호흡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여전히 니코틴 자체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에 따라 금연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만 한다면 전자 담배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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