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의 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
소변의 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상태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10.22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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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에 걸린 신장
신장암에 걸린 신장

 

소변을 볼 때 그 색깔을 잘 살펴보면 몸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소변은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물질인 만큼 몸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적절하다.

소변은 옅은 노란색일 때 가장 정상적인 상태다. 진한 노란색을 띤다면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일단 소변색이 이상하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소변색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띨 수 있다. 

채소 섭취량이 많으면 소변이 녹색 빛을 띨 수 있다. 드문 사례이지만 요로감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아스파라거스를 비롯한 녹색채소를 과도하게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녹색 소변을 본다면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붉은 계통의 색소가 들어있는 비트나 블랙베리를 먹으면 소변 색이 붉은 빛이나 분홍빛이 돌 수 있다. 비트를 먹은 뒤 소변색이 붉게 변하는 건 아주 흔한 현상이다. 

음식 때문에 바뀐 소변색은 이런 음식을 먹지 않은 다음날이면 대체로 정상으로 돌아온다. 만약 이 같은 색소가 든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붉은색 소변이 계속된다면 이때는 방광이나 신장에 종양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근 같은 측정 음식은 피부색을 오렌지색으로 변화시키는데, 소변색도 마찬가지다. 주황색 빛깔을 내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요로감염증이나 혈액응고를 막는 약물을 복용했을 때도 오렌지색 소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형광 빛이 나는 오렌지색 소변을 본다면 이때 간에 믄제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특히 눈 흰자위가 누르스름한 색깔을 띤다면 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강렬하고 선명한 형광 빛 노란색을 띤다면 이는 비타민 섭취량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비타민B12가 이 같은 소변색의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비타민 섭취량이 다소 과했다는 것 빼고는 대체로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다. 

소변이 뿌연 흰색을 띤다면 이는 신장결석이나 상태가 매우 나쁜 감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즉 소변과 함께 고름이 밖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소변을 봤다면 곧바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혈장 속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인 상태인 '고칼슘 혈증'이 있을 때 소변색이 푸르게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이 같은 소변 색을 거의 볼 일이 없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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