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만에 최고치 달성한 코스피…"상승세 지속될 것"
29개월만에 최고치 달성한 코스피…"상승세 지속될 것"
  • 뉴시스
  • 승인 2020.11.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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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원화 강세에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416.50)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장을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836.78)보다 14.43포인트(1.72%) 오른 851.2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0.4원)보다 6.5원 내린 1113.9원에 마감했다2020.11.09.
 

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돌아온 외국인의 힘입어 29개월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도 22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당분간 외국인 수급에 의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6.50)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약 29개월만에 최고치다. 올해 최고치였던 2443.58(9월15일)도 넘어섰다.

이날 지수를 상승시킨 요인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3331억원을 사들였고, 코스피200선물도 438계약 순매수해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563억원, 1069계약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59.15까지 오르며 246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당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원화 강세 등이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5원 내린 1113.9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31일(1112.7원)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의 영향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2.12% 올랐고, 중국 상해지수(1.86%), 홍콩 H지수(1.2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지속 유입되고, 이에 따른 증시 상승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선거 하루 뒤인 지난 5일 외국인 수급이 하루 동안 1조1134억원 유입됐는데 2010년 이후 7번째로 가장 큰 순매수액 이었다"면서 "특히 개표 막바지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자 외국인 수급 대거 유입되는 현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원달러 환율 지속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유지 시사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된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 수급이 집중됐던 종목 중 펀더멘털 개선이 크게 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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