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로 '번쩍' 이강인…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
교체로 '번쩍' 이강인…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
  • 뉴시스
  • 승인 2020.11.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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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로 나와 권경원 만회골 시발점
한국, 황의조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패
벤투호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이 후반 교체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짧은 출전 시간에도 교체로 나와 날카로운 왼발을 뽐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막판 권경원(상주)이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멕시코를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로써 멕시코를 상대로 A매치 통산 500승에 도전했던 벤투호는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또 멕시코전 상대 전적은 14전 4승2무8패가 됐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2 패배를 설욕하려던 한국은 또다시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다.

벤투호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고, 어수선한 팀 내 분위기가 후반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한국은 1년 만에 떠난 유럽 원정에서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김문환, 이동준(이상 부산), 황인범(루빈카잔), 나상호(성남)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격리됐다. 스태프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축 선수 일부가 제외된 가운데 한국은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꺼냈다.

'황손 콤비'로 불리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가 전반 20분 선제골을 합작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21분부터 25분까지 4분 사이 3골을 실점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권경원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앞서 남태희(알사드), 황희찬(라이프치히)를 교체로 내보낸 벤투 감독은 1-3이 되자 손준호(전북)를 빼고 대표팀 막내 이강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중앙 미드필더에 자리한 이강인은 형들을 지휘하며 멕시코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권경원(상주)의 만회골을 이끌었다.

비록 남은 시간 동점골을 만들진 못했지만, 이강인의 투입으로 멕시코를 압박할 순 있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도움 3개 중 1개를 코너킥으로 기록 중이다.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킥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멕시코전도 교체로 나와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경기 막판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한국은 오는 17일 카타르와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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