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감독 "캐스팅 찰떡"...박하선 "찐팬, 원작 재현 도전"(종합)
'며느라기' 감독 "캐스팅 찰떡"...박하선 "찐팬, 원작 재현 도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1.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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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드라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하선(왼쪽부터), 권율, 문희경, 최윤라, 백은혜 (사진 = 카카오엠)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하선(왼쪽부터), 권율, 문희경, 최윤라, 백은혜 (사진 = 카카오엠)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나도, 시어머니도, 남편도, 내 친구도 함께 공감하며 같이 볼 수 있는 이야기"

이광영 감독은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옳다 그르다 판단이 아니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한 번쯤 떠올리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제작 소감을 밝혔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첫 공개되는 '며느라기'는 SNS에서 화제를 낳았던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공감 100% 시월드 이야기'를 그린다.

시월드에서 사랑받고 싶어 의욕이 넘치는 시기인, 이른바 '며느라기(期)'를 맞은 결혼 한달차 며느리 '민사린'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대한민국 시월드 속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파란만장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 감독은 "원작이 워낙 훌륭해서 차별화를 노력했다기 보다는 원작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연출하려고 애썼다. 현장에 항상 원작을 갖고 다녔다"며 "다만 만화보다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감정선이 좀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캐스팅이 '찰떡'이라는 평이다. 그는 "원작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싱크로율이 정말 높다"며 "민사린(박하선)은 원작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한달 반 동안 머리스타일을 네 번 바꿨다. 이런 여배우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민사린'으로 분한 박하선은 "원작 웹툰의 열렬한 팬이라 처음 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하고 싶었다"며 "'찐팬'으로서 원작이 재현되는 걸 제가 하고 싶어서 도전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고부갈등이나 가족 관계를 각자의 입장에서 대변한 작품"이라며 "솔직한 현실과 맞닿아 좋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남편 '무구영' 역을 맡은 권율은 "아직 미혼이라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본 구영이는 악의는 없는 인물"이라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풀어가는 미숙함이 보이는 것이라고 느꼈다. 전 (실제 결혼하면) 안 그러겠다"고 웃었다.

시어머니 '박기동'으로 분하는 문희경은 "기존에는 입체적으로 강한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편안한,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역할"이라며 "특별히 나쁜 시어머니도 아니고, 세상에 순응해서 희생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어머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같이 살아가며 점차 바뀌어가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라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율, 문희경, 박하선 (사진 = 카카오엠)
17일 오후 진행된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율, 문희경, 박하선 (사진 = 카카오엠)

원작 팬들에게 '사이다' 역할을 한 첫째 며느리 '정혜린' 역의 백은혜는 "혜린이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잣대를 생각하지 않고 두려움도 없는 사람"이라며 "웹툰 속 사이다 같은 혜린이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시누이 '무미영'으로 분하는 최윤라는 "저도 웹툰을 봤을 때 무미영이 좀 얄밉다고 느끼긴 했지만, 막상 연기해보니 나쁘다기 보다는 사린보다는 가족 편이라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며 "시누이이자 동시에 며느리이기도 한 분들에게 공감을 사고 싶어 고민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원작보다 민사린-무구영 커플의 결혼 전 달달한 로맨스도 많이 나온다.

박하선은 권율과의 연기 합에 대해 "완벽했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구영이가 걸어왔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 장면을 연기할 때는, 너무 잘생기고 피지컬도 훌륭해서 설레는 남친을 잘 재현했고, 결혼 후에는 '남의 편' 남편 역할을 훌륭하게 잘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권율도 "박하선은 이런 식의, 잘 참고 인내하면서 허당미 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런 캐릭터에 있어 대체불가인 것 같다"며 "현장에서 스태프들, 감독과 소통의 창구로서 많이 앞장서고 이끌어줬다"고 강조했다.

조회수 100만이 넘어갈 경우 춤을 추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박하선은 "100만이 넘으면 '깡' 춤을 또 추겠다"며 "권율이 춤을 잘 춘다. 권율도 함께 추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권율은 "가족이 되어간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이 담긴 드라마"라며 "함께 살아가는 생활, 가족과 사람 관계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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