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구창모, 생애 첫 KS 승리…"양의지 볼배합 덕분"(종합)
[KS 5차전]구창모, 생애 첫 KS 승리…"양의지 볼배합 덕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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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오늘의 MVP에 선정된 구창모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3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오늘의 MVP에 선정된 구창모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3

 NC 다이노스 구창모(23)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승리를 거머쥐었다.

구창모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97개. 구창모는 최고 시속 146㎞의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포크볼과 커브도 간간히 섞어던졌다.

팀이 5-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간 구창모는 불펜진의 도움을 받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NC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었던 드류 루친스키를 4차전에 불펜으로 투입했고, 이에 따라 2차전 선발이었던 구창모가 나흘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가 있었기에 루친스키를 4차전에 불펜으로 쓸 수 있었다. 구창모가 자기 능력치를 보여줄 것이다. 1차전에서 초반에 안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좋아졌다"며 믿음을 보냈다.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었던 2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던 구창모는 이전 등판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쾌투를 선보이면서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3회까지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만나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부터는 큰 위기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구창모가 효율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하며 7이닝을 버텨준 덕에 NC는 불펜 소모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구창모는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구창모는 "지난 경기에서 안좋았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리까지는 생각을 못하고 팀이 이길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개인 첫 승까지 이어져서 많이 좋다"고 전했다.

2경기 연속 초반에 흔들린 점에 대해 "초반에 긴장되다보니 제구가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양의지 선배가 좋은 볼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해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NC 구창모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11.23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NC 구창모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11.23

구창모는 2차전과 달라진 점은 '직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전 때는 오랜만에 던지는 느낌이 들어서 경기를 풀어갈 때 직구가 안좋았다. 그런데 오늘은 직구가 잘 됐고 변화구가 좋아서 잘 흘러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련한 투구로 곧 안정을 찾았다.

1회초 두산 리드오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구창모는 정수빈에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구창모는 호세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구창모는 2회초 1사 후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주환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헌납해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린 구창모는 오재일에 2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구창모는 3회초 2사 후 정수빈, 페르난데스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NC 1루수 강진성이 몸을 던졌지만, 타구가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한 구창모는 1루 땅볼을 이끌어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구창모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구창모는 박건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김진성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고, 마무리 원종현은 9회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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