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곳곳 인원·물체 움직임 포착…가동 중단 후 처음
개성공단 곳곳 인원·물체 움직임 포착…가동 중단 후 처음
  • 뉴시스
  • 승인 2020.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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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분석…공터·출입구서 다양한 움직임
VOA "여러 곳서 다양한 움직임…곡물 가능성"
국회사진기자단 =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개성공단 일대 들녘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김지현 기자 = 북한 개성공단에서 지난달부터 사람과 물체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VOA는 지난달 25일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개성공단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단 곳곳에서 인원과 자재, 차량의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단 건물 앞 공터에는 물체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일부 부지에서는 물체 주변에 5~7명의 인원이 포착됐다. 이런 움직임이 발견된 건물 공터는 최소 12곳으로 파악됐다.
 
공단 출입구 부근에서도 사람과 차량이 움직였다. 개성방면 서쪽 출입구의 바깥과 안쪽에서 모두 인파가 관측됐고 출입구 인근 공단 안쪽 도로에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동쪽 출입구에는 모래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자 위성사진에는 공단 안쪽으로 점 형태의 물체 수백 개가 정돈돼 바닥에 놓여 있었고, 약 20명의 인원이 개성공단 안에서 바깥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도 개성공단 내에서 물체 등이 사라지는 등 움직임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VOA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이후 일부 건물에서 제한적인 활동이 감지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공단 여러 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된 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개성공단에서 발견된 물체들은 건조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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