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제전망 불확실성, 이례적"…긴급대출 필요성 강조
파월 "경제전망 불확실성, 이례적"…긴급대출 필요성 강조
  • 뉴시스
  • 승인 2020.12.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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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발언문서 긴급대출 연장 필요성 촉구
므누신 "연말 종료…미사용 기금 반환해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9월24일 의회에 출석한 모습. 2020.12.01.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9월24일 의회에 출석한 모습. 2020.12.0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긴급대출 프로그램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발언문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파월 의장은 3월 의회가 통과시킨 2조2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른 긴급대출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보고한다.

파월 의장은 "백신에 대한 최근 뉴스는 중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시기, 생산, 유통 및 여러 그룹에 걸친 효능 등에서 중대한 과제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사태 내내 강조해왔듯이 경제 전망은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며(extraordinarily uncertain) 대체로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는 노력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증가세가 걱정스럽다. 향후 몇 달 동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범위의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게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팬데믹이 본격화한 3월 연준이 도입한 주요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연말에 만료된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핵심 신용시장에 대한 지원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대출 권한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일부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31일 만료를 앞두고 대립해왔다. 연준과 재무부가 공개적으로 의견 차이를 보이는 건 드문 일이다.

이달초 므누신 장관은 예정대로 대출 프로그램을 연말에 종료하고 미사용 기금 4550억달러를 반환하라고 연준에 요청했다. 주·지방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지방정부유동성기구(MLF)를 비롯해 메인스트리트대출프로그램(MSLP), 자산담보부증권대출기구(TABLF) 등이 종료 대상이다.

연준은 내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므누신 장관은 이 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인 므누신 장관은 발언문을 통해 "최근 경제 자료를 근거로 볼 때, 나는 표적화된 재정 패키지(targeted fiscal package)가 가장 적절한 연방 정부의 대응이라고 지속적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의회가 초당적인 지지로 추가 (부양)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CARES법의 미사용 기금 4550억달러를 사용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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