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고준 "조여정은 진리"...불륜 '장르 대통합' 예고(종합)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 "조여정은 진리"...불륜 '장르 대통합' 예고(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2.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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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기존 불륜물과 달라..재미와 위로 전할 것"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배우 조여정, 고준. (사진=KBS 제공) 2020.12.02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배우 조여정, 고준. (사진=KBS 제공) 2020.12.02

배우 조여정이 무섭지만 매혹적인 범죄 소설가로 변신한다.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아우르는 수목극 주연으로 '장르 대통합 퀸'의 탄생을 예고했다.

2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형석 PD와 배우 조여정, 고준, 김영대, 연우가 참석했다.

드라마는 항상 사람 죽이는 방법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의 김형석 PD가 연출을,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김 PD는 기존의 불륜물과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그는 "시장이 어렵다보니 성공 공식이나 기존 드라마를 차용하는 기획안이 많았는데 기존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며 "현실적인 외도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였는데 이 작품은 불륜이라는 장치를 사용하지만 불륜을 비현실, 환상 속에서 다룬다. 다른 재미와 위로를 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융합하는 것은 도전이었다"며 "코믹으로 대부분은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종합선물세트 느낌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여정과 고준 등 주연 배우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드러냈다. 

김 PD는 "여주는 어떤 상이 떠오르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해낼 수 있는 연기자를 생각했을 때 조여정이 처음으로 떠올랐다. 보시면 아실 것이다"고 추어올렸다.

고준에 대해서는 "바람을 피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남주다. 고준의 내공과 이미지라면 그게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배우 조여정. (사진=KBS 제공) 2020.12.02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배우 조여정. (사진=KBS 제공) 2020.12.02

조여정은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 '강여주'를 연기한다.

그는 "정확히 1년 만에 KBS 수목극으로 돌아와서 신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여주 캐릭터에 대해 "이 여자 앞에서는 목숨이 위험할 것 같다는 긴장감을 계속 가지고 간다"며 "내 안에도 차가운 면이 있는데 실제 조여정은 잘 안 꺼낸다. 강여주는 그걸 겉으로 다 드러내는 인물이다. 반갑기도 하고 설렜다"고 말했다.

'센 역할에 끌리냐'는 질문에는 "약간 변태처럼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자신이 없는 것들을 선택하게 된다"며 "도전 정신인지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상대역을 맡은 고준에 대해서는 "처음에 나보다 어린지 알았다. 섹시하고 퇴폐미 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구수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도 편하고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고준은 조여정의 남편 '한우성'으로 분한다. 신체 포기 각서까지 쓰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지만 이를 어길 수밖에 없는 선천적 바람둥이다.

고준은 "지상파 첫 주연이다. KBS 별관에 사진이 걸려 있는 데 내 인생의 고무적인 일"이라며 "여의도 길 건너 대방동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학교 갈 때 별관에 있는 사진을 봐왔는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깨가 무겁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육체적 강도가 높은 작품이다. 액션 드라마도 많이 했는데 강도가 가장 심했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장면이 많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 (사진=KBS 제공) 2020.12.02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발표회. (사진=KBS 제공) 2020.12.02

그는 또 조여정의 연기와 평소 모습을 치켜세우며 "조여정은 진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준은 "조여정이 한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지금껏 연기한 배우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케미를 과시했다. 김 PD도 "남녀 주인공이 친한 게 의외로 쉽지 않은데 두 사람은 친해서 현장이 굉장히 편하고 좋다"고 인정했다.
 
김영대는 편의점 알바생 '차수호'로 등장한다. 애국심이 남다른 인물로 여주와 엮이며 반전을 선사한다.

배우들은 이날 목표 시청률로 10%를 설정하며 공약으로 역할 바꿔 포스터 촬영하기 등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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