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NS 막말 논란' 신동수 방출 결정
삼성, 'SNS 막말 논란' 신동수 방출 결정
  • 뉴시스
  • 승인 2020.12.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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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하는 댓글 단 황동재·김경민·양우현도 징계
삼성 라이온즈 신동수. (사진=삼성 홈페이지 캡처)
삼성 라이온즈 신동수. (사진=삼성 홈페이지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막말을 써 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신동수(19)가 결국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됐다.

삼성은 7일 오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SNS 내용 유출로 물의를 빚은 신동수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물의를 빚은 SNS 게시물 내용의 심각성을 감안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방출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 구단은 해당 사안을 인지한 후 사실 확인을 거쳐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다.

신동수의 '막말' 게시물에 동조하는 댓글을 작성한 선수 3명도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구단 내규에 따라 신인 투수 황동재는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징계를 받았다. 신인 내야수 김경민에게는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프로 2년차 내야수 양우현에게는 벌금 2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 4일 야구 커뮤니티에 신동수가 그동안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린 글들이 공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동수의 조롱은 입에 담기 힘들 정도였다.

신동수는 소속팀 삼성의 지도자와 선배, 경기 감독관, 심판 등을 비웃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또 장애인을 비하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신동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연고지 대구에 대해 지역 비하 글까지 올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보낸 자가점검 요청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며 비웃고, 욕설을 적기도 했다. KBO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교육을 무시하는 글도 작성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후 신동수에 중징계를 내리고, 동조한 선수들에게도 제재를 부과했다.

앞서 한화 이글스는 신동수의 SNS 게시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단 신인 투수 남지민에 벌금 500만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SNS 게시글로 논란을 일으켜 방출된 선수는 신동수가 처음이 아니다.

한화는 지난 2017년 SNS 게시글로 논란을 빚은 김원석을 방출한 바 있다. 김원석은 소속팀과 코치진, 동료, 팬은 물론 특정 지역과 대통령까지 비하한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삼성은 "이번 선수 SNS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기존 선수단 대상 SNS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개성고 출신의 신동수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올해 1군 무대에는 서지 못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52경기에 나와 타율 0.156,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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