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앞둔' 박용택 "해설하면 LG 편파? 질타 많이 할 듯"
'새 출발 앞둔' 박용택 "해설하면 LG 편파? 질타 많이 할 듯"
  • 뉴시스
  • 승인 2020.12.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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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이 9일 서울시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받았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박용택이 9일 서울시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받았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유니폼을 벗는 박용택(41)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박용택은 9일 서울시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받았다.

2002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용택은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며 마지막 시즌까지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박용택은 지난 10월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쳤다. KBO리그 역대 최초 개인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이미 꾸준한 활약으로 역대 최초 10년 연속 3할, 7년 연속 150안타 등을 기록했던 박용택은 최다 경기 출장(2224), 최다 안타(2504) 등 KBO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새겼다.

박용택은 "매일매일 지고 싶지 않았고, 처지고 싶지 않았고, 이기려고 하니까 이런저런 누적기록이 생겼다. 19년간 버티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서 19년동안 지켜온 그라운드지만, '마지막'을 예고하고 뛰었던 2020년의 느낌은 남달랐다. 더욱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시즌을 치러야 했다.

박용택은 "시즌 전에 코로나19로 시즌이 축소되면 어쩌나, 중단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KBO 커미셔너, 직원분들이 고생해주셔서 무사히 시즌을 끝낸 것 같다.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제는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박용택은 "요즘 인터뷰에서 계속 '제2의 인생'이라고 하니,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며 웃은 뒤 "30여 년간 야구밖에 한 게 없다. 아마도 야구장 근처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방송국에서 야구 해설을 하게 되지 않을까. LG 편파 해설을 걱정하시는데, LG는 많은 질타를 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오래 몸담아왔던 팀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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