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들을 사로잡은 배우 주지훈과 김은희 작가가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은 월드 클래스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주지훈은 세 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유재석이 "'킹덤'으로 월클(월드 클래스) 배우가 됐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떴잖아요"라고 말하자 주지훈은 "떨떠름해요"라고 잘못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얼떨떨하다"고 정정한 뒤 "예상을 전혀 못했고 그 당시 넷플릭스 가입자가 20만명이 안됐던 것 같다. 말이 될까 했는데, 저는 김성훈 감독님이랑 김은희 작가님이랑 일 해보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주지훈은 첫 작품인 드라마 '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엄청 많이 혼났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현장에 나가기 싫었다. 오늘은 또 얼마나 욕을 먹을까 엄청 무서웠다"고 말했다. 데뷔 초 미니홈피를 폐쇄했던 일화도 전하며 "'궁' 팬인데 하차해주시면 안되냐', '무슨 왕자가 이렇게 까맣냐'고 글을 남겨주셨다. 그 당시에는 (욕을 많이 먹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출연했다. 그는 '킹덤' 전후로 달라진 것에 대해 "진짜 똑같다. 근데 장항준(남편)이 내 카드를 쓴다. 남편이 쓰는 카드 가격대가 높아졌다. 소주 좋아하던 사람이 와인 먹고, 잘 버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킹덤'에 이어 주지훈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춘 드라마 '지리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은희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그리고 싶었다. 모든 범죄가 안 일어나면 좋겠지만 피해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 남성 잡지에서 9년 만에 여성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작업실에만 지내고 겁이 많아서 잘 안 찾아본다"며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로맨스물의 대가 김은숙 작가와의 친분도 드러냈다. 김은희 작가는 "'왜 여기서 키스를 하지? 죽여야지'라고 하니 김은숙 작가는 '그러니까 안 된다'고 말한다"고 미소 지었다.
"신께 내가 가진 것을 주고 원하는 재능을 받을 수 있다면?'"이라는 조세호 질문에는 "게으름을 주고 아이디어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