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대상' 박용택 "야구 인생에서 대상은 처음"
'일구대상' 박용택 "야구 인생에서 대상은 처음"
  • 뉴시스
  • 승인 2020.12.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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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박용택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12.10.
LG트윈스 박용택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12.10.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전 LG 트윈스 간판 타자 박용택이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까지 일구회는 성대한 공식 시상식을 열었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 시상식을 취소하고 별도로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예의 일구대상을 수상한 박용택은 이 자리에서 "대상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일구상 신인상을 수상했던 박용택은 "일구상 신인상으로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해 대상으로 야구 인생을 끝내게 돼 영광"이라며 "일구상은 야구 선배의 공정한 심사로 선정되는 만큼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해 올해까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뛴 뒤 은퇴했다. 박용택은 통산 타율 0.308 213홈런 1192타점을 기록했고, KBO리그 역대 최다인 2504안타를 때려냈다.

신인상은 KT 위즈 소형준에게 돌아갔다.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낸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형준은 "프로에서 단 한 번 받을 수밖에 없는 신인상을 야구 선배들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NC 다이노스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받은 양의지는 "큰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더 좋은 성적과 함께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4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해 최고 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야구 선배들이 주신 상이라 의미가 깊고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사령탑 부임 2년 만에 NC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동욱 감독은 프로지도자상을 받은 후 "선수, 스태프, 프런트 등을 대표해 받는 상으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야구를 선보이고, 더 훌륭한 팀을 만들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일구상 수상자

▲일구대상 = 박용택(전 LG)
▲최고 타자상 = 양의지(NC)
▲최고 투수상 = 유희관(두산)
▲신인상 = 소형준(KT)
▲의지 노력상 = 강진성(NC)
▲프로 지도자상 = 이동욱 NC 감독
▲아마 지도자상 = 최재호 강릉고 감독
▲심판상 = 박종철 심판위원
▲프런트상 = LG 스카우트팀
▲특별공로상 = 박종훈(SK)
▲나누리상 = 김우정(남양주 장애인 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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