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포기할수 없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쳐도 작업을, 전시를 안할수는 없다. 예술가들의 숙명이다.
코로나 시대, 어떻게 전시를 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할 틈도 없이 세상은 온라인속으로 들어갔다.
재난적 상황에서 비대면 전시의 범위를 고민한 서울 세운상가에 위치한 스페이스바 SpaceBA(대표 임도원 송요비)는 '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를 펼쳤다.
관람객이 게임처럼 8명의 작가(신기운, 하석준, 김희선, 노치욱, 이태수, 임도원, 김현정, 한지연)들의 방을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수행해 나가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구애.스트전'을 전시 제목으로 단 이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인 '아트 머스트 고 온(ART MUST GO ON)'의 지원을 받았다.
전시는 연꽃모양의 중간 공간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8명의 작가가 어려지고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가며 그곳에서 미션을 완료하면 다시 중간 공간으로 나오는 구조다.
작가들의 방은 '2017년의 고양',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꿈', '4개의 정사각형(Quatre Carrés)', 'Build stone tower', '12살의 장난감', 'father 2020'을 테마로 작가들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가상세계로 인도한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최한 스페이스바는 이번 전시와 동시에 작가들를 위한 VR 제작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여 가상공간 설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VR등 신기술에 수반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여 작가들에게 VR등 신기술에 대한 접근가능성을 높여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활동한 스페이스바는 현대미술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예술단체다. 세운상가에 새로 들어선 세운 메이커스 큐브 2층에 예술공간 스페이스바(SpaceBA)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 '다시, 세운' 뿐 아니라 현재 다양한 국제교류프로젝트와 도시와 사람,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술과 노동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지원 및 협업하고, 예술인들의 활동을 위한 다양한 예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월4일까지.
신기운, 하석준등 8명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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