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잔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8월15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이후 3개월 만에 거둔 승리다. 최용수 감독은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40(9승13무14패)이 된 9위 서울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2위는 면하게 됐다. K리그1에서는 12위팀이 K리그2(2부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11위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남은 12위에 머물렀다. 승점 32(8승8무19패)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8승12무16패)와의 4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경쟁팀들의 추락을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신세가 됐다.
경기는 서울이 치고 나가면 전남이 추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 8분 윤주태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뽑자 6분 뒤 전남 최재현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전반 35분 윤주태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VAR(비디오 판독)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윤주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남은 후반 6분 이지남이 세트피스에서 골망을 흔들어 재차 따라잡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박주영이 공을 다투던 중 이지남에게 걸려 넘어졌다. 최초 해당 장면을 그냥 넘어갔던 주심은 VAR을 통해 서울에게 페널티킥을 줬다. 박주영이 직접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남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전남 남성팬 한 명은 끝내 팀이 패하자 그라운드에 난입하기도 했다.
대구FC와 상주 상무는 득점없이 비겼다. 상주는 승점 37(9승10무17패)로 한 계단 상승한 10위가 됐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대구(승점 44·12승8무16패)는 7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