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연봉 조정 승리…19년 만에 선수가 구단 이겼다
주권, 연봉 조정 승리…19년 만에 선수가 구단 이겼다
  • 뉴시스
  • 승인 2021.01.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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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류지현 이후 처음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 7회초 kt 교체투수 주권이 역투하고 있다. 2020.11.09.  chocrystal@newsis.com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 7회초 kt 교체투수 주권이 역투하고 있다. 2020.11.09. chocrystal@newsis.com

김주희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가 주권(26·KT 위즈)의 손을 들어줬다.

KBO는 25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연봉 조정위원회를 열고, 주권의 2021년도 연봉을 선수 제시액인 2억500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T 구단은 주권에게 올해 연봉으로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권은 이보다 3000만원 많은 2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구단과 주권은 결국 연봉조정위의 문을 두드렸고, 주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연봉조정위원회 개최는 2011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21번째다.

앞선 선수 요구액이 받아들여진 것은 2002년 LG 트윈스 소속이던 류지현 현 LG 감독뿐이었다. 당시 류 감독은 2001년 연봉 2억보다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을 요구했다. 반면 LG는 1000만원 깎인 1억9000만원을 제시했다. 그해 연봉조정위원들은 처음으로 선수 편에 섰다.

19차례는 모두 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KBO는 "이번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됐으며, 그 중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 1명씩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조정 위원장은 법무법인 인의 주정대 변호사가 맡았다.

주정대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하고 현재 IOC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CAS) 중재 재판원으로 활약 중이다. 조정 위원으로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컨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재경 교수(변호사), 스포츠 분야 법률 자문을 주로 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은현호 변호사와 한국야구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서울대 사범대 부학장 겸 체육교육과 김유겸 교수가 참여했다.

주정대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오늘 조정위원회는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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