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인공조명, 갑상선암 발병 위험 증가
야간 인공조명, 갑상선암 발병 위험 증가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2.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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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갑상선암

 

지나친 야간 인공조명이 갑상선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건강과학센터 첸 샤오 교수 연구팀은 조명으로 인해 인체 호르몬과 낮과 밤의 자연 생체리듬에 교란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암연구소의 50세부터 71세까지의 성인 식생활 및 건강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 피험자가 거주하는 곳의 야간 조명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위성영상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2011년까지의 암 등록정보데이터와 비교했다.

46만 4천명 이상의 피험자 중 갑상선암 환자는 남성 384명, 여성 472명으로 총 856명이었다.

분석 결과, 조명 강도가 상위 20% 범주 지역에 거주했던 사람은 하위 20% 지역에 거주했던 사람과 비교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흔한 유형의 갑상선암인 유두갑상선암의 발병 위험이 높았으며, 납상보다 여성에게서 연관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밤 시간에 조명에 노출될 시 에스트로겐 활동을 조절하는 천연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이 멜라토닌 활동이 너무 적어지면 암과 싸우는 인체의 능력이 저하되고 몸의 생체리듬이 방해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암 발병 위험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야간 조명이 갑상선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으며, 단지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명하게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야간 조명이 호르몬에 작용하여 갑상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면서도 "연구 결과가 위성 영상에 의존했기 때문에 외부 조명만 측정하고 실내에서 조명을 사용하는지 여부까지는 조사할 수 없었다는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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