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체육회, 실업팀내 인권침해 전수조사…엄정대응(종합)
전남·광주체육회, 실업팀내 인권침해 전수조사…엄정대응(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2.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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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제보 가능' 온라인 사이트 개설 추진
전남도체육회는 지역 체육인의 인권보호에 앞장설 '전남스포츠인권센터'가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전남도체육회 제공). photo@newsis.com
전남도체육회는 지역 체육인의 인권보호에 앞장설 '전남스포츠인권센터'가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전남도체육회 제공). photo@newsis.com

류형근 기자 = 스포츠팀 폭력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과 광주체육회가 지역 실업팀을 상대로 인권침해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전남도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는 지역의 실업팀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폭언 등을 근절하기 위해 조사를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전남지역에는 축구, 육상, 하키, 볼링, 역도, 유도 등 21종목 34개팀 340여명의 선수가 실업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포츠인권센터는 위계질서를 잡기 위해 선수들간 폭력 등이 행사됐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다.

또 감독과 선수들간 성추행, 성폭행, 폭언 등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스포츠인권센터는 사례가 발견될 경우 즉각 당사자들을 분리조치하고 비공개 심층 조사를 벌여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하고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기관 고발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전수조사와 함께 제보를 강화하기 위해 익명이 가능한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또 인권유린 등 비위행위에 대해 수시로 신고 할 수 있도록 인권우편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인권센터는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도 병행한다.

광주시체육회는 체육종목 인권침해 사안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하기 위해 전담팀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실업팀을 상대로 수시로 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인권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남도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관계자는 "지도자와 선배라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할 수 없다"며 "자유롭게 경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체육회는 지난해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체육회장들이 흉기 폭력과 갑질 행위를 저질러 구속되는 등 인권침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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