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도 닦으며 그렸다, 정자윤 '푸르른 날 우리는'
자연에서 도 닦으며 그렸다, 정자윤 '푸르른 날 우리는'
  • 뉴시스
  • 승인 2021.03.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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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30여점,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정자윤 작품 

이은혜 기자 =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9일 멀티아트홀에서 정자윤 작가 후원전 '푸르른 날-우리는'을 개막한다.

정자윤은 종종 사찰이나 자연을 찾아 자신 만의 방식으로 수행하는 화가다. 수행 과정은 색과 형으로 표현돼 이번 전시에서 평면회화 30여점으로 거듭났다.

정자윤의 화법은 정신성을 추구한다. 여러 번 다져 올린 물감의 표면이 밀도감을 자아내고, 잔잔한 미감은 보는이를 사유로 안내한다.

자연을 예찬하는 화가는 색감 저 깊은 곳에 자연의 숨결을 숨겨놓았다. 되살아난 자연의 결은 대체로 고운 빛깔이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숨어 있다.

작가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을 강조한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동양적 세계관을 작업에 끌어들여 자연과의 조화를 작품으로 녹여낸다.

오래전부터 동양의 자연관과 그 모태인 음양 사상에 매료된 정자윤은 일관되게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그림에 풀어내기도 한다.

"내 작업은 자연에서 출발한다. 모든 작품 속에 빛과 어둠, 비와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과 나뭇가지, 풀꽃, 낙엽 등 형상이 추상적 공간 속에 사실적 이미지로 파편화돼 자리 잡고 있다"고 작업일기에 썼다.

 '푸르른 날-우리는'전은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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