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진애, 오늘 첫 단일화 토론…21분도시·박원순 격돌
박영선-김진애, 오늘 첫 단일화 토론…21분도시·박원순 격돌
  • 뉴시스
  • 승인 2021.03.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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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0분 토론 출연…코로나·부동산 주거안정 대책 등 주제
金 "박원순 성추행 흠결, 공 이어갈 것" vs 朴 "피해자와 대화"
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9. photo@newsis.com
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9. photo@newsis.com

윤해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12일 여권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저녁 6시 JTBC에 출연해 코로나19 위기극복 대책, 서울비전과 리더십, 부동산 주거 안정대책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스탠딩과 일대일, 2번의 토론회를 거쳐 서울시장 후보 등록일 하루 전일 17일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다. 두 번째 토론회는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오는 16~17일 이틀간 양당의 서울지역 권리당원-의결당원 투표 50%, 서울시민 투표 50%의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간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도시계획전문가를 자처한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 '수직정원' 등 구상에 대해 "현실성 없는 뜬구름 공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박 후보로 여권 단일화가 돼) 민주당에 업혀 가기에 국면이 상당히 불안하다. 박 후보로는 무난하게 질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박 후보의 안전지향 태도나 뜬구름 공약이 유권자 소구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를 향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자신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흠결', '실수' 등의 표현으로 두둔하며, "박 시장의 공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이에 로우키(Low-key)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9일 여권 후보 단일화 합의 발표를 위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함께 가진 것 외에 박 후보가 김 후보와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앞서 1차 단일화 대상이었던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는 단일화 기간 중 서울 동작구 전통시장을 함께 방문하며 공동 정책 행보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후보의 박 전 시장 공과 평가 물음에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진 않다. 지난달 26일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의 토론회에서 '복지시스템 선도'를 장점으로 꼽은 정도다.

대신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여성 정책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를 전하며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 후보와 박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사전투기 논란으로 제기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서도 해법에서 약간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문제는 뭘 하면 이렇게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한다. 책임지고 털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박 후보는 "1차 조사 결과를 보고 장관 한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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