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심성영 55점 합작' KB국민은행, 챔프전 2연패 뒤 첫 승
'박지수·심성영 55점 합작' KB국민은행, 챔프전 2연패 뒤 첫 승
  • 뉴시스
  • 승인 2021.03.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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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주에서 4차전
여자농구 KB국민은행 박지수 (사진= WKBL 제공)
여자농구 KB국민은행 박지수 (사진= WKBL 제공)

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이 반격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박지수와 심성영의 내외곽 활약을 앞세워 82–75로 승리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KB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승2패다.

정규리그 홈 15경기에서 10승5패로 6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안방 승률을 자랑한 KB국민은행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체육관 수용인원의 30%가 입장할 수 있어 약 800여명이 체육관을 찾았다.

삼성생명은 1·2차전을 내리 잡았으나 반칙 관리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박지수는 3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변치 않은 위력을 과시했다.

9일 2차전에서 연장 종료 6초를 남기고 치명적인 트레블링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가드 심성영은 이를 만회하려는 듯 신들린 외곽포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여자농구 KB국민은행 심성영 (사진 = WKBL 제공)
여자농구 KB국민은행 심성영 (사진 = WKBL 제공)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어시스트도 6개 곁들였다.

삼성생명은 베테랑 김보미가 이른 시간에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밸런스를 잃었다. 김한별(19점)과 윤예빈(13점)의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었다.

KB국민은행은 초반부터 박지수의 확률 높은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수는 골밑과 미들레인지에서 14점을 몰아쳤다. 3점슛도 1개 곁들였다.

2쿼터는 심성영의 독무대였다.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수비를 깼다. KB국민은행은 42-32, 10점차로 전반을 앞서며 마쳤다.

삼성생명은 설상가상으로 3쿼터 초반 파울로 위기를 맞았다. 김보미가 3쿼터 시작 16초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3점포로 힘을 보탰던 베테랑의 퇴장은 삼성생명에 뼈아팠다. 수비에서 삼성생명 선수들의 반칙이 많이 나왔다. 자연스레 박지수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KB국민은행 박지수 커피 (사진 = WKBL 제공)
KB국민은행 박지수 커피 (사진 = WKBL 제공)

KB국민은행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9-44, 15점차까지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2분여를 남기고선 78-70으로 쫓기는 듯 했으나 속공 득점을 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박지수는 이날 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과 운영진, 미디어를 위해 커피를 준비했다.

KB스타즈 제휴가맹점인 '미스문 커피&초콜릿'에 주문한 제품으로 연고지 소상공인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비롯해 최초로 7관왕을 차지한 박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장시간 고생하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항상 팬들의 응원이 그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양팀의 4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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