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애를 먹고 있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지만, 감독은 걱정이 없다.
옳은 방향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시범경기 부진을 두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오랜 꿈이었던 미국 진출에 성공한 김하성은 혹독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타율이 0.125(32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팅글러 감독은 현재 부진을 일종의 통과의례 정도로 여기는 듯 했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은 몇 가지 적응할 부분이 있다. 지금은 그것들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히는 것이다.
KBO리그에서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를 소화하면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할 정도로 타격 재능이 빼어난 김하성이지만 MLB는 또 다른 무대다.
팅글러 감독은 "투수들은 더 빠른 공과 더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진다. (MLB로) 오는 선수들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서도 "사실 김하성에게 꽤 만족하고 있다. 그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의 시범경기 부진이 개막 엔트리 진입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구단의 믿음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은 공을 정말 잘 보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과거 잘했던 경험도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라고 성공을 확신했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