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가고 싶으세요? 영화 속으로 떠나요"
"홍콩 여행 가고 싶으세요? 영화 속으로 떠나요"
  • 뉴시스
  • 승인 2021.03.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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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영웅본색' '아비정전' '색,계' 명소 소개
이현주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움도 길어지고 있다.홍콩관광청은 이같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영화 속 홍콩의 명소와 홍콩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했다.

 이현주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움도 길어지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이같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영화 속 홍콩의 명소와 홍콩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했다.

현대판 전통 무협 영웅 서사 - 영웅본색(1986)

남자들의 의리, 암흑가의 배신과 복수를 모티브로 폭력적인 액션신을 슬로우 모션과 같은 테크닉을 활용,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는 홍콩 느아르 대부 오우삼 감독의 장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성냥개비를 물고 쌍권총을 들고 나타나 80년대의 아이콘이 된 주윤발과 미소년의 이미지로 뜨거운 형제애를 보여준 장국영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홍콩 황후상 광장 (사진 = 홍콩관광청) 2021.3.26. photo@newsis.com
홍콩 황후상 광장 (사진 = 홍콩관광청) 2021.3.26. photo@newsis.com

영화 시작부 주윤발이 등장하는 뒤로 보이는 황후상 광장은 식민지 시절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있어 유래된 이름이다.

이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군수물자 확보를 위해 징발됐다가 종전 후 다시 홍콩으로 반환돼 현재는 빅토리아 공원에 위치해 있다.

중심가인 센트럴에 빅토리아 후기 시대의 정취를 담은 건물들과 초고층 빌딩들 사이 조용한 광장은 홍콩의 식민지 역사를 그대로 품고 홍콩 사람들과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영화 아비정전 포스터 (사진 = 홍콩관광청, 네이버 영화) 2021.3.26. photo@newsis.com
영화 아비정전 포스터 (사진 = 홍콩관광청, 네이버 영화) 2021.3.26. photo@newsis.com

홍콩의 슬픔 연기한 장국영의 아비 - 아비정전(1990)

가수로서의 성공에 이어 영웅본색 출연 후 배우로 자리잡은 장국영이 1997년 영국 반환을 앞둔 1960년대를 살아가는 홍콩 사람들의 심정을 플레이보이 '아비'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러닝셔츠와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하비에르 쿠가 연주, 마리아 엘레나의 노래에 맞춰 맘보춤을 추는 장면은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광고 등으로 재현된 바 있다.

90년대 문화의 아이콘이라 꼽히는 왕가위 감독이 그만의 세계관을 펼친 첫 작품으로 홍콩 최고 권위인 홍콩금장상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홍콩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국 영화 1위에 뽑힌 적도 있다.

홍콩 미도 카페 (사진 = 홍콩관광청) 2021.3.26. photo@newsis.com

영화에서 장국영, 장학우, 유가령이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이자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퀸즈 카페. 영화 속 그 장소는 사라졌지만 템플 야시장 근처, 미도 카페에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950년 오픈한 이 카페는 빈티지한 모자이크 타일, 천장 선풍기, 골동품 계산기와 가구 등이 풍기는 향수 속에서 홍콩의 옛 차찬탱 스타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영화 색, 계 포스터 (사진 = 홍콩관광청, 네이버 영화) 2021.3.26. photo@newsis.com
영화 색, 계 포스터 (사진 = 홍콩관광청, 네이버 영화) 2021.3.26. photo@newsis.com

시대적 혼란 속 젊은 이들의 운명 - 색, 계(2007)

전쟁 속에서 꿈을 찾아 홍콩에 왔지만 항일 운동을 하는 홍콩 대학생들의 이야기인 이 영화에서 양조위는 친일파 핵심 인물로 암살의 표적이 된다.

중년의 섹시한 눈빛과 오랫동안 아무도 믿지 못 했다는 대사로 애잔함을 일으키는 악을 연기한 남자, 양조위와 비밀 스파이로 사랑과 애국이라는 경계에서 흔들리는 탕웨이의 이야기는 이안 감독에게 베니스 영화제의 황금 사자상을 안겨주었고 한국을 포함 중화권에서도 높은 인기와 화제를 불러모았다.

홍콩 리펄스 베이 (사진 = 홍콩관광청) 2021.3.26. photo@newsis.com
홍콩 리펄스 베이 (사진 = 홍콩관광청) 2021.3.26. photo@newsis.com

홍콩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리펄스 베이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빗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1920년에 지어져 영국 식민지 시절의 옛 정취를 품은 레스토랑 더 베란다는 유혹하고자 하는 탕웨이와 유혹당하는 양조위, 단 둘의 첫 데이트 장소다.

애프터눈 티의 정석이라 손꼽히는 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 영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홍콩의 모습이 최고급 식기 위 디저트들로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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