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희문 "여장, 시작은 어려웠다...어머니 통곡"
'미우새' 이희문 "여장, 시작은 어려웠다...어머니 통곡"
  • 뉴시스
  • 승인 2021.03.29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운우리새끼' 28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운우리새끼' 28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정현 기자 = 최근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소리꾼 이희문이 독특한 분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희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희문은 세계 최초로 국악열풍을 일으킨 국악밴드 씽씽 출신으로 tvN '나의 아저씨'의 OST '그 사나이'를 부르기도 했다.

이희문은 매 공연마다 독특한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의 콘셉트는 빨강 메이크업이었다. 눈두덩이는 빨갛게, 눈썹은 은색으로 칠한 그는 코르셋(배에서 엉덩이에 걸쳐 받쳐 입는 타이트한 옷)에 15㎝ 킬힐까지 착용해 '모벤져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희문은 재즈밴드 프렐듀드와의 합동공연에 나섰다. 이들은 민요와 재즈를 결합한 공연을 펼쳤다.

영상 속 이희문의 민낯을 본 서장훈은 "쇼리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희문을 만난 제자들은 주변 시선에도 여장을 하는 이유를 물었고, 이희문은 "내가 여장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기 민요가 워낙 남자 소리꾼이 적지 않냐. 남자 소리꾼이 없어진 상황에서 남자 소리꾼으로 활동을 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희문은 한복 대신 정장에 갓을 쓰고 '쾌'라는 공연에서는 망사스타킹에 핫팬츠를 입고 나오는 등 파격을 선보였다. 그는 "그 공연 의상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시작이 어려웠던 거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덜 했을텐데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더 힘들었다. 성이 없는 박수무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이라 음악에 맞는 비주얼을 만드는 게 어떤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희문은 "엄마가 통곡하는 걸 두 번째로 봤다"며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 번, 내 공연이 두 번째였다. 어머니가 보기엔 창피한 공연을 하니까 공연 내내 관객 반응만 살펴봤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금은 반응이 바뀌었는데, 이희문은 "돈을 안 갖다 쓰니까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