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정체 '하단오거리' 구청의 대책마련 이후에도 여전히 교통체증 심각
상습정체 '하단오거리' 구청의 대책마련 이후에도 여전히 교통체증 심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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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의 교통소통대책 마련 이후에도 교통 체증이 여전히 심각한 하단오거리

상습 정체 구간인 하단오거리가 부산시 사하구의 교통소통대책 마련 이후에도 교통 체증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구는 지난 4, 하단오거리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예산 4억 원을 들여 하단오거리 교통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하단초등학교 옆 일방통행로를 1차로에서 2차로로 늘리고 하단초등학교에서 낙동남로로 향하는 좌회전을 직각에서 곡선 형태로 바꿨다. 또 강변대로 합류 지점의 대기 시간을 줄였고, 당리 주민센터 앞 좌회전 대기 공간을 넓혔다. 엄궁에서 당리동 방향으로 진입 시 좌회전 신호 대신 P턴이나 U턴으로 갈 수 있도록 신호 체계도 변경했다.

하지만 교통체증은 여전하다. 낙동강 하굿둑에서 당리동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은 500m 넘게 대기하고 있으며, 신호가 두 세 번은 바뀌어야 지나갈 수 있다.

사상구 엄궁동에서 하단오거리 방면의 차량도 300m 이상 끝없이 이어져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운전자 이승학(27) 씨는 하단오거리를 지나칠 때는 짜증부터 난다. 공사 때문에 차선도 수시로 바뀌고 도로에 옛 차선의 흔적도 얼룩덜룩하게 남아있어 운전자들이 더 거북이 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신호 체계를 변경하기보다 도시철도 공사의 확실한 안내와 빠른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전자 박진희(37) 씨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하단오거리를 지나간다. 교통소통대책이란 것이 있는지 몰랐다. 예전보다 더 많이 막히는 것 같다.하단에서 녹산까지 도시철도 공사가 또 이어진다고 하던데 도대체 공사를 언제까지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단오거리는 사하구 괴정동, 당리동, 신평동과 사상구 엄궁동, 강서구 명지동을 오가는 차량이 지나는 곳으로 서부산권의 핵심지역이다.

지난 2월 발표된 부산시 하루(오전 6~10) 교통량 조사 결과 하단오거리는 201675079, 201776614대의 차량이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 6.9㎞ 구간을 잇는 경전철 노선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는 더욱 심해졌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공사가 완전히 끝나는 2021년까지 사상구 엄궁동~학장동 인근의 정체는 불가피하다.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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