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 간 코스피 지수 ‘30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 달도 채 안돼 2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주식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 암호화폐 시장에 손을 뻗치고 있다. 암호화폐는 변동폭이 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폐장이 없어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인 광풍과 함께 투자자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데다 요동치는 등락폭으로 인한 긴장감과 스트레스 등이 반복되면서 일상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30분 폐장하는 주식 시장과 달리 코인 시장은 24시간 돌아간다. 자는 동안 급락 또는 급등할 수도 있다. 기회를 잡으려면 뜬눈으로 시세판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스레 잠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코인 투자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생체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부족한 수면은 두통과 피로, 눈의 침침함, 목∙어깨의 뻐근함 등이 나타나는 ‘만성피로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한의학에서 허(虗)하여 피로하다’는 뜻의 허로(虛勞)에 속한다. 허로는 정신이 흐려지고 상체 근육과 뼈의 당김과 통증, 잦은 기침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증상과 대부분 일치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잠을 7~8시간 정도 충분히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 스마트폰을 멀리 두어 숙면을 취해야 한다. 만약 만성피로 증후군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두통과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은 집단에서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홈쇼핑에서 ‘품절 임박’, ‘한정 수량’ 단어를 보고 충동구매를 하는 것도 포모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코인 투자에서도 뒤처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코인 계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4대 코인 거래소에 개설된 계좌는 250만여 개다. 지난해 말(133만6425개)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포모 증후군은 조바심을 유발해 무리한 투자로 이어져 경제적 피해는 물론 투자 중독 같은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한 경우 두려움으로 인한 강박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 초기 건전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떨구게 된다. 초 단위로 수익률이 변하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다. 문제는 이 자세가 계속되면 정상적인 경추(목뼈)의 C자형 곡선이 ‘1’자 형태로 변해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경추에 전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200만 명을 넘어선 거북목 증후군 환자는 2019년 224만1679명으로 12% 가량 증가했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목 통증과 두통, 현기증, 손 저림 등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투자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만성 두통은 물론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 등으로 이어져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한방에서는 거북목 증후군과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 치료에 추나요법과 침, 뜸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목 주변의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겨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은 경추를 정상적인 C자형 곡선으로 회복시킨다. 한방통합치료로 바르게 정렬된 경추와 이완된 근육∙인대는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