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YAP1’, 유방암 전이, 사망 위험 2~3배 높인다
단백질 ‘YAP1’, 유방암 전이, 사망 위험 2~3배 높인다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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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단백질 ‘YAP1’이 여성암 중 발생률 1위인 유방암의 전이와 사망 위험을 2~3배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윤창익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여성 유방암 환자 482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조직에서 YAP1이 발현되는 정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 세포핵 내 YAP1이 잘 발현되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원격 전이 위험이 2.27배, 사망 위험이 3.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YAP1 유전자는 인간 장기의 발달과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암세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불명확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아형(subtype)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에서도 세포핵 내 YAP1이 잘 발현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원격 전이의 발생 위험이 2.38배 여전히 높았다고 밝혔다. 다른 유방암 전이의 위험인자를 보정한 뒤에도 여전히 독립적인 전이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YAP1 단백질을 치료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예후가 좋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해 유방암에서 전이를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치료법으로는 완치를 위한 수술을 비롯해 재발을 줄이기 위한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표적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이 있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지만, 병기에 따라 재발 위험이 있고 다른 암과는 달리 5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유방암은 수술 받은 유방을 포함해 반대편 유방 등에 추가로 재발할 수 있고, 림프절, 뇌, 뼈, 폐, 간 등에 전이돼 재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후 5년이 지나더라도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30세 이후부터 생리 후 유방 자가검진이 필요하다. 40대 이후부터는 병원에서 유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져지는 통증이 없는 멍울, 피부의 변화, 유두 분비물, 만져지는 겨드랑이 림프절 등이 있지만,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유방 전문의와 상의해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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