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바이러스 발견
야생 진드기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바이러스 발견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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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야생 진드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매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발열성 질환 매개체 감시사업을 실시한 결과 채집한 야생 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올해 첫 확인됐다.

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환자로부터 46건의 SFTS을 확인했으나, 야생 진드기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SFTS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SFTS는 바이러스성 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돼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야생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 사이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많이 발생한다.

소화기 증상이나 혈소판 감소 증상 등이 나타나지만 백신은 아직까지도 없는 상태다. 치사율은 20%에 이른다.

연구원은 기후 변화에 따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중 매달 관내 야산과 등산로 인근의 숲속, 하천변 고수부지에서 야생 진드기를 채집해 SFTS와 라임 등 다양한 발열성 질환 병원체를 조사하고 있다.

이 중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SFTS와 라임 1건씩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최종 확인·진단했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때 긴소매와 긴 바지 등의 착용이 중요하고 작업을 마친 후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하며, 반려동물과 산책 후에도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38도 이상 고열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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