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2분기 기대감 커진다…포스코·현대제철 '깜짝실적'
철강업계, 2분기 기대감 커진다…포스코·현대제철 '깜짝실적'
  • 뉴시스
  • 승인 2021.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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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영업익 1조5524억…전년비 120.1% ↑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3039억…흑자전환
철강가격 강세 지속 전망, 수익 확대 기여

옥승욱 기자 = 포스코, 현대제철이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27일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927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30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벗어나 6.2%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특히 시장 예상치인 1600~1700억원의 2배 가량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날인 26일 포스코 또한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한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16조687억원으로 10.5% 늘었다. 순이익은 162% 증가한 1조138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은 매출액 7조8004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 영업이익률 13.8%, 순이익 95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율이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32.5%를 기록하며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 측은 "철강,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 등에서 철강재 공급난이 지속되며 글로벌 철강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엄기천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출은 6월까지 계약이 마무리된 단계다. 가격을 계속 인상해서 성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가격도 미국, 유럽 등에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열연가격은 t당 150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당분간 국제 시황을 고려하면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황 호조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은 수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성 현대제철 고로사업부장(부사장)은 "2분기 전망은 현 시황이 얘기해 주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등락이 변수긴 하지만, 1분기보다 나쁜 요인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전반적인 생산량은 시장 수요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생산량의 경우 투자해서 설비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설비 대보수 등을 철저히 진행해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을 생산하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탄소배출권 3기에 대해선 양사 모두 경영실적에 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는 2015년 이전부터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선감축한 부분을 인정받아 1기에는 지출 비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2기에 이월해 1,2기에 배출권 거래제로 인해 재무적인 마이너스는 없었다"면서도 "3기는 이월 제한 등 조건이 타이트해졌다. 할당받은 배출권은 배출전망보다 적어 구매해야 할 전망이다. 구매비용이 경영실적에 큰 데미지를 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또한 "지난 2기는 성장하는 시기여서 할당량 자체가 많았다. 또한 자체 발전소가 없어 할당비율도 높았다"며 "3기엔 2기때보다 여러가지 공법개선, 시설투자, 자체발전 등을 통해 할당량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에 적극 투자해 배출량을 줄이겠다. 2기보다 영향이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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