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상위권, LG 1위·KT 2위…추신수는 만루포(종합)
확 바뀐 상위권, LG 1위·KT 2위…추신수는 만루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5.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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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삼성 에이스 상대 3연타석 홈런
한화는 하루 만에 탈꼴찌
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 경기, 연장 10회말 LG 공격 2사 만루 상황 1번타자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5.19.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 경기, 연장 10회말 LG 공격 2사 만루 상황 1번타자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05.19. kkssmm99@newsis.com

권혁진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 NC전 7연승을 달린 LG는 22승째(16패)를 수확, 단독 1위로 점프했다. 반면 불펜 난조로 역전패한 NC는 20승17패로 4위가 됐다.

7회까지는 NC의 분위기였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선 NC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상대 선발 이상영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작렬, 1점을 더했다.

7회 권희동의 볼넷과 나성범의 진루타로 1사 2루를 일군 NC는 양의지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0으로 달아났다.

NC 선발 신민혁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LG는 중반 이후 힘을 냈다.

LG는 7회말 이천웅의 안타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냈다.

8회 홍창기의 우전 안타와 손호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채은성이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1점을 더 만회했다.

이후 2사 2, 3루에서는 라모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NC가 9회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올렸지만 LG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9회 김재성의 몸에 맞는 공과 정주현의 좌측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일군 LG는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든 신민재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유강남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LG는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5-5 균형을 맞췄다.

LG는 연장 10회 이천웅의 안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 문보경의 내야안타와 김민성의 고의4구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후속타자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해결사로 나섰다. 홍창기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로 나선 좌완 영건 이상영이 5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단 1점만을 내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4-5로 뒤진 9회 등판한 송은범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NC 신민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김진성이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1이닝 1실점한 원종현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문경찬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12-2로 완파했다.

이성열이 1회말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챙긴 한화는 2회 최재훈과 4회 힐리의 투런을 묶어 12-1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15승23패로 롯데(14승23패)를 밀어내고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성열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대량 득점에 앞장 섰고, 힐리도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닉 킹험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 역투로 4승(3패)째를 챙겼다.

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에서 SSG 3번타자 추신수가 만루홈런을 친 뒤 정의윤으로부터 음료수를 선물 받고 있다. 2021.05.19.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에서 SSG 3번타자 추신수가 만루홈런을 친 뒤 정의윤으로부터 음료수를 선물 받고 있다. 2021.05.19. hgryu77@newsis.com

롯데는 선발 노경은이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해 다시 10위로 내려 앉았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은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의 빠른 공을 통타해 손맛을 봤다. 4회에도 원태인을 제물로 1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은 끝까지 원태인을 괴롭혔다. 6회에는 주자 1명을 두고 체인지업을 건져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원태인은 피홈런을 직감한 듯 타구를 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주저 앉았다.

올 시즌 KBO리그 첫 3연타석 홈런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원태인으로부터 나왔다. 박동원은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키움은 삼성을 9-2로 누르고 20승(19패) 고지를 밟았다. 4연승이자 올해 삼성전 4전 전승이다.

박동원이 홈런 3개로 4타점을 쓸어담았고 이정후는 3안타 5타점 경기를 펼쳤다. 안우진은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2승(3패)째를 맛봤다.

박동원을 막지 못한 원태인은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6승)째.

원태인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경기다. 7경기 45이닝 동안 5점 만을 내줬던 원태인은 이날만 7점을 헌납해 평균자책점이 1.00에서 2.13까지 치솟았다.

KT 위즈(21승16패)는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는 1점차로 울렸다. 6-5 승리. KT는 삼성에 승률(KT 0.568 삼성 0.564)에서 앞선 2위가 됐다.

초반 쿠에바스의 난조로 2회까지 4점을 내준 KT는 3회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득점, 추격을 시작했다.

4회에는 이홍구의 솔로 홈런과 또 다시 강백호의 2타점 안타에 힘입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내야진은 안일한 수비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5이닝 만에 쿠에바스를 내린 KT는 안영명-김민수-조현우-주권-이상동-김재윤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이틀 연속 1점차 승부에서 울었다. 19승18패로 6위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한국 입성 후 첫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정해영의 초구를 밀어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SSG는 타구가 폴대에 맞았다고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추신수의 홈런이 인정됐다.

추신수의 그랜드 슬램 등으로 8회에만 5점을 낸 SSG는 KIA를 11-5로 울렸다.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폰트는 8회 타선의 폭발로 2승(1패)째를 가져갔다.

8위 KIA(15승22패)는 에이스 브룩스를 내고도 연패가 5경기로 늘었다.

브룩스는 6⅔이닝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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