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5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00에서 2.13으로 상승
평균자책점 1.00에서 2.13으로 상승
권혁진 기자 = 올 시즌 초반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떠오른 원태인(삼성)이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의 날선 타격감에 혼쭐이 났다.
원태인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원태인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경기다. 7경기 45이닝 동안 5점 만을 내줬던 원태인은 이날만 7점을 헌납했다.
박동원에게 제대로 당했다. 원태인은 박동원에게만 무려 홈런 3개를 맞았다.
2회초 2사 후 빠른 공이 통타 당해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한 원태인은 4회 또 다시 박동원에게 1점짜리 아치를 얻어 맞았다.
박동원은 끝까지 원태인을 괴롭혔다. 6회에는 주자 1명을 두고 체인지업을 건져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올 시즌 KBO리그 첫 3연타석 홈런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원태인으로부터 나왔다. 원태인은 피홈런을 직감한 듯 타구를 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주저 앉았다.박동원은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이 1.00에서 2.13(50⅔이닝 12자책)까지 치솟으면서 원태인은 순식간에 이 부문 1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앤드류 수아레즈(1.68·LG)가 원태인의 부진을 틈타 1위를 꿰찼다.
지난달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진 6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위기다. 2-7로 뒤진 6회 2사 후 교체된 원태인은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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