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제한' 김창주 감독 "강렬한 공포 체험할 수 있을 것"(종합)
'발신제한' 김창주 감독 "강렬한 공포 체험할 수 있을 것"(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5.2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우진 첫 단독 주연 영화
도심추격 스릴러...6월 개봉
배우 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임종명 기자 = 배우 조우진이 도심 추격 스릴러 영화 '발신제한'의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발신제한'은  20일 오전 11시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배우 조우진과 이재인, 김창주 감독이 자리했다.

영화는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의 편집 감독으로 활약한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해 "쓸 때부터 주안점을 둔 게 롤러코스터였다"며 "거기에 전 관객을 태운 다음 앞으로 달려나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발신제한은 단순한 스릴 뿐 아니라 '강렬한 공포의 체험'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폭탄이 밑에 있는 건 죽음을 베이스로 하는 것이지 않나. 죽음에서 발현된 공포감, 그걸 보는 사람, 연기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 모두가 느끼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관객들이 그 공포감의 발현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걸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목이 '발신제한'인 것도 바로 이러한 공포감의 발현에서 출발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발신자표시제한'이라는 전화를 한 번씩 받아보지 않나. 그 첫느낌. 누가 왜 숨기고 전화하지? 이런 두려움과 궁금함. 양면적인 느낌이 있다. 그 감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영화이자 익명성과 두려움, 궁금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창주 감독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주 감독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야기가 차량 안에서 펼쳐지는 만큼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조우진을 향한 기대감도 높다.

조우진은 '발신제한' 시나리오에 대해 "이렇게 힘이 센 시나리오가 있었나 싶었다"며 "제 멱살을 잡고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속도감이 엄청났고 저도 읽다보니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끈후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소시지를 던져버리면 타닥타닥 튀지 않나. 저를 그렇게 던져버리자는 자세로 임했다"고 밝혀 현장을 웃게 만들었다.

첫 단독 주연에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엄청 났었다"며 "잘 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못하면 어떡하지, 등 수백가지 질문이 현장나설 때마다 바닥에 깔려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 장면, 매 회차에 그냥 집중하고 몰입하자', '제가 가질 부담감보단 성규가 가진 당혹스러움, 긴장감, 텐션같은게 훨씬 더 상위에 있고, 깊고 넓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규에게 모든 걸 맡기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우진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조우진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규의 딸 혜인 역할을 맡은 이재인은 국내 10대 배우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인은 "대본을 받은 그 자리에서 다 읽은 것 같다. 제가 그 상황에 놓였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하고 혜인이로서 차 안에 타 있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운 좋게 기회를 주셨다"고 했다.

이재인 은혜인 역할에 대해 "아무래도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하고 임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해 가는 것이지 않나. 캐릭터 자체의 성장도 보여지고, 마지막엔 활약도 있고 하니까 캐릭터가 가진 기질을 잘 보여야겠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차 안이라는 한 공간에서 몸동작 없이 어느정도 표현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하는 도전이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배우 이재인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이재인이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발신제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추격 스릴러인만큼 도심 속 카체이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영화다.

김 감독은 "단순히 빠르다기보다는 내가 직접 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장감과 생샘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드론은 보통 풍경을 찍기 위해 쓰는데 역동성에 주안점을 둬서 드론이 자동차를 쫓아가듯 촬영하는 것으로 활용했다. 또 러시안암이란 장비를 이용해 카메라를 차 밑바닥에 깔아서 도로를 훑으며 촬영했다. F1 레이싱 경주 보는 느낌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김 감독은 이날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극 중 협박범으로 출연하는 배우 지창욱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협박범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통해 공포를 발현시킬 수 있어야 했다. 그런 점에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지창욱은 눈망울이 크다. 그 안에 많은 사연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발신제한'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