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충수염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복부 내 장기가 감염되는 합병증 생길 수 있고 장기 절제 할 수 있어
소아 충수염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복부 내 장기가 감염되는 합병증 생길 수 있고 장기 절제 할 수 있어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5.25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아 충수염은 일반 복통과 달리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칫 복부 내 장기가 감염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장기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충수염은 맹장 끝에 달린 충수돌기 주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초기 위장질환과 비슷한 복통,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아, 청소년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에 따르면 충수염 환자의 19.7%가 20세 미만 환자였다.

충수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딱딱하게 굳어진 대변 덩어리나 림프소포가 과증식 돼 맹장에서 충수로 넘어가는 길을 막아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충수염은 대부분 복통을 유발하는데 배꼽 근처 복부 중간에서 시작해 오른쪽 아래 부위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충수돌기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우측 옆구리가 아플 수도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복부 전체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의 위치를 식별할 수 없는 어린아이는 짜증을 심하게 내거나 기운이 없을 수도 있다. 통증이 시작되면 구토를 하고 식욕을 잃고 열이 난다.

충수염은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 또는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하다.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터질 경우 복부 내 장기가 감염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진단이 필요하다. 장이 짧은 소아의 경우 시기를 놓치면 장기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오채연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소아의 경우 배꼽만을 통해 내부를 보며 시행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보통 3개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거의 없다”며 “소아는 성인과 신체 대사과정, 성숙도, 손상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세심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