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두산, 공동 3위 도약…'6연승' SSG, 선두 유지(종합)
'3연승' 두산, 공동 3위 도약…'6연승' SSG, 선두 유지(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5.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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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KT와 5시간 혈투 끝에 승리
KIA, 키움 8연승 저지
LG, 4연패 탈출
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9로 승리를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1.05.26. myjs@newsis.com
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9로 승리를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1.05.26. myjs@newsis.com

권혁진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쿠바 출신 아리엘 미란다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활약 속에 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9-3으로 이겼다. 3연승으로 공동 3위(22승19패)까지 올라섰다.

선발 미란다가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삼진 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을 2개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쿠바 출신 친구 미란다를 확실히 지원했다. 페르난데스는 5타수 4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리드오프 박건우는 1타수 1안타 3볼넷으로 100% 출루해 3번이나 홈을 밟았다.

양석환은 두 개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양석환의 한 경기 2홈런은 LG 트윈스 시절인 2016년 8월23일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는 두산이었다.

한화는 17승25패로 KIA 타이거즈(17승24패)에 밀려 한 계단 하락한 9위가 됐다. 불펜 투수들로 마운드를 꾸린 한화는 첫 주자 김범수가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후속 주자들이 부진했다. 타자들은 두산보다 1개 적은 11안타를 날리고도 3득점에 그쳤다.

3회말 두산이 선제점을 가져갔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건우가 2루를 훔치자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방면 안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4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석환은 바뀐 투수 김종수의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0-2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이 풀카운트에서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곧 이어진 공격에서 박건우 출루+페르난데스 적시타 공식으로 1점을 추가했다. 강승호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두산은 6회 페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7회에는 양석환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2득점으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첫 점수를 낸 한화는 9회 김명신을 공략해 2점을 추가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박주성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KIA 브룩스가 코칭스테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20. park7691@newsis.com
박주성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KIA 브룩스가 코칭스테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20. park7691@newsis.com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29일부터 키움전 7연승을 이어간 KIA는 8위(17승24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8연승 도전이 좌절된 키움은 공동 5위(23승20패)로 내려앉았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가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초반 흐름은 키움이 끌고 갔다.

3회 박동원의 좌월 솔로포(시즌 8호)로 선제점을 챙긴 키움은 4회 2사 1, 2루에서 터진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0-2로 끌려가던 KIA는 5회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규성과 최원준의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이정훈이 키움 안우진의 초구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KIA는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한 KIA 정해영은 전병우와 김웅빈, 김혜성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고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배훈식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LG 유강남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5.06. dahora83@newsis.com
배훈식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LG 유강남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5.06. dahora83@newsis.com

부산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눌렀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시즌 성적 23승20패(공동 5위)가 됐다.

최하위 롯데(15승26패)는 3연패에 빠졌다.

LG는 3-3으로 맞선 9회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이천웅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고의4구로 1사 1, 2루를 일궜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2, 3루가 연결됐다.

찬스에서 들어선 유강남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유강남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네 번째 투수 정우영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낚았다.

김원중은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롯데 민병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해 첫 1군에 등록됐다.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까지 한 그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SSG 랜더스가 5시간 혈투 끝에 KT 위즈를 9-5로 따돌렸다.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린 SSG는 단독 선두(24승17패)를 유지했다.

공동 3위 KT는 시즌 성적 22승19패가 됐다.

SSG 오태곤은 연장 12회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한유섬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수확했다.

연장 11회말 등판한 SSG 조영우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잠잠하던 경기는 후반 요동쳤다.

1-1로 맞선 7회말 KT가 3점을 내며 앞서가자, SSG는 8회초 4점을 뽑아 역전했다. KT는 4-5로 뒤진 8회말 곧바로 1점을 얻어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이닝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팀은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SSG다. 12회초 추신수와 최정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1, 2루에서 등장한 오태곤이 번트 자세를 취하다 강공으로 전환,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균형을 깬 SSG는 김강민의 땅볼과 박성한의 안타, 김성현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9-5까지 달아났다. 

KT는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빈손으로 돌아선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창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7-1로 물리쳤다.

2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2위(25승18패) 자리를 지켰다.

7위 NC(21승21패)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신고했다.

호세 피렐라는 시즌 13호포를 포함해 4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고, 오재일은 홈런 2방을 때려내며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2회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3회에는 선두 오재일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보탠 뒤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5-1로 차이를 벌렸다.

오재일은 6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내고, 8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다시 한 번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선발 신민혁은 5 ⅓이닝 동안 12피안타를 맞는 등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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