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탄탄한 일본에 셧아웃 패배
한국 여자배구, 탄탄한 일본에 셧아웃 패배
  • 뉴시스
  • 승인 2021.05.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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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김연경이 9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01.09.  photo@newsis.com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김연경이 9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01.09. photo@newsis.com

권혁진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본과의 1주차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25-27)으로 완패했다.

첫 경기에서 중국에 패한 한국은 태국을 잡고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일본에 막혀 연승이 좌절됐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한 세트도 얻지 못한 것은 2018년 VNL 이후 3년, 6경기 만이다.

블로킹(6-7), 서브에이스(3-4)에서 크게 밀리진 않았지만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실력차를 절감했다.

공격도 일본이 한국을 압도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인 한국과 달리 일본의 플레이는 빠르고 날카로웠다.

한국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이는 11점의 김연경(상하이)과 10점의 이소영(KGC인삼공사) 뿐이었지만, 일본은 4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책임졌다. 고가 사리나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 불안에 시달리며 2-6으로 끌려갔다. 일본은 김연경을 향한 목적타 서브로 한국의 발을 묶었다. 공격이 살아나면서 1점차까지 추격한 한국은 고가 사리나를 막지 못해 다시 동력을 잃었다. 한국은 1세트를 18-25로 마쳤다.

2세트 또한 쉽지 않았다.

일본은 끈끈한 수비로 한국을 괴롭혔다. 김연경의 대각 공격도 큰 어려움 없이 건져올렸다. 12-6에서는 이시카와 마유의 서브 에이스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초반 두 세트를 무기력하게 빼앗긴 한국은 3세트 들어 힘을 냈다. 서브가 재미를 보면서 8-2로 치고 나갔다. 일본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긴 랠리들을 연거푸 따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어느새 12-13까지 따라 붙었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21-20에서 정지윤(현대건설)의 공격 범실과 상대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허용했다.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3-23에서 이소영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24-23에서 김연경이 시도한 회심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세트를 정리하지 못했다.

듀스 승부의 승자는 일본이었다. 25-25에서 정지윤의 공격 실패를 틈타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일본은 고가 사리나의 직선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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