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첫 번째 불펜 투수라고 생각…실투 아쉽다"
김광현 "첫 번째 불펜 투수라고 생각…실투 아쉽다"
  • 뉴시스
  • 승인 2021.06.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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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패…조기 교체에 "팀이 원하면 하는 것이 맞다"
화상 인터뷰하는 김광현. (사진 =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화상 인터뷰하는 김광현. (사진 =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호투에도 승리가 불발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조기 교체보다 홈런을 얻어맞은 것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호투를 이어갔지만, 김광현은 5회초 공격 때 대타 레인 토머스로 교체됐다. 더블헤더라 7이닝 경기였고, 0-1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만회점을 뽑고자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를 내세웠다.

세인트루이스가 끝내 만회점을 뽑지 못하고 0-1 패배를 당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5패째(1승)를 떠안았다.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72에서 3.60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가 워낙 잘 던졌고, 점수차가 많이 나서 불펜이 쉬었다. 조기 교체를 어느정도 예상했다"며 "오늘 (긴 이닝을 던지는)선발 투수라기보다 첫 번째 불펜 투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에는 불펜이 많이 던진 상황이었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했었다. 하지만 불펜이 많이 쉬었을 때에는 빨리 빠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팀에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 팀이 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아쉬워한 부분은 홈런을 맞은 것이었다.

김광현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아쿠냐 주니어는 볼카운트 2볼에서 슬라이더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날 미국이 '아버지의 날'인 것을 떠올린 김광현은 "아버지의 날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경기에서 져 아쉽다"며 "실투 하나로 점수를 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초구, 2구가 모두 볼이 돼 3구째는 바깥쪽에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낮게 들어간 공을 아쿠냐 주니어가 잘 쳤다"며 "초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된 것이 아쉽다"고 피홈런 장면을 곱씹었다.

팀 패배에 아쉬워한 김광현은 허리 상태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이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3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한 김광현은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호투를 선보이며 부상 우려를 지웠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몸 상태가 좋았다. 부상 이후 3경기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며 "지난 경기보다 허리 부상에 대한 부담이 덜했고, 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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