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간이식클리닉, 생체 간이식 8례 복강경 성공
순천향대서울병원 간이식클리닉, 생체 간이식 8례 복강경 성공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7.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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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간이식클리닉은 생체 간이식 8례를 모두 기증자의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기증자와 환자의 회복도 빠른 복강경으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19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 따르면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간이식 수술 2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뇌사자 간이식 12명, 생체 간이식 8명이다. 특히, 생체 간이식 8례는 모두 복강경으로 기증자의 간을 절제했다. 그 결과 기증자가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이식은 뇌사 기증자가 턱 없이 부족해 가족의 간을 기증받는 생체 간이식 비중이 높다. 생체 간이식은 기증자의 오른쪽 간의 60~70% 가량을 절제해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이다. 생체 간이식은 기증자가 간 일부를 떼어낸 후 합병증 없이 사회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뇌사자 간이식보다 수술의 난이도가 높다.

그동안 생체 간이식은 배를 갈라 간을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남을 수 있는 흉터는 미혼의 기증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간 기증자의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른 복강경 간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은 모두 지난 2019년 3월 순천향대서울병원 간이식클리닉에 합류한 김경식 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김 교수는 “기증자의 숭고한 결심에 감사드린다"며 "환자가 수술 결과에 100% 만족하고 기증자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연평균 10건의 간이식 수술을 했다.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연간 10건 이상 간이식 수술을 하는 곳은 많지 않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이 가능한 곳 역시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의 간이식클리닉은 간이식 수술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간헐적으로 간이식을 시행하다가 2년 전 김경식 교수의 합류로 활성화됐다.

장재영·정승원·장영 소화기내과 교수를 비롯해 김경식 외과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감염내과 등 관련 전문의와 소민주 코디네이터간 팀워크도 탄탄하다.

장재영 교수는 “간이식 수술의 성적은 팀워크로 증명된다"며 “완벽한 시스템과 최고의 팀워크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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