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까지 기부하는 통큰 지도자, 문재인 왕시리즈 신랄한 '국정 실패 풍자' 눈길
나라까지 기부하는 통큰 지도자, 문재인 왕시리즈 신랄한 '국정 실패 풍자' 눈길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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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왕 시리즈’라는 대자보가 각 대학교에 나붙었다. 경제왕·태양왕·고용왕·외교왕 등으로 묘사된 ‘문재인 왕시리즈’ 대자보에는 현 정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빼곡하게 적혔다.

19일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 해당 대자보는 철거되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을 통해 '문재인 왕시리즈'에 관한 동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왕 시리즈’는 문 대통령을 ‘경제왕’, ‘태양왕’, ‘기부왕’, ‘고용왕’, ‘외교왕’, ‘에듀왕’, ‘도덕왕’ 등으로 지칭하며 경제·에너지·대북정책·고용·외교·교육·행보 분야에 걸쳐 현 정권의 정책을 비꼬고 있다.

 ‘경제왕 문재인’은 소득주도성장 덕에 외환위기 이후 최고 실업률을 달성했고, 최저임금 8350원으로 소상공인이 망하고 알바는 영원히 쉬게 됐다며 경제정책을 꼬집는다.

‘태양왕 문재인’에는 원자력 적폐청산 친환경 태양광으로 대체, 전기세 2배! 모두 불끄고 집에서도 촛불혁명, 영국·사우디 수십조 원전수출 무산위기 등 에너지 정책 비판이 싣렸으며, ‘기부왕 문재인’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국군 최전방 부대를 해체해 나라까지 (북한에) 기부하는 통 큰 지도자’라는 풍자가 담겼다.

‘고용왕 문재인’에는 ‘여성을 비하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위장전입·지역구 갑질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중국적·증여세탈루·위장전입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국 민정수석을 절대 해고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부산대 재학생 오 모(27세) 군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 조금 오버한 점도 있지만 이런식의 풍자는 문재인 정권 행보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것 같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상대 재학생 차 모(23세) 양은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논란이 되었던 사항 중심으로 풍자가 이루어진것 같아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20대들의 생각이 어떤것인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자보를 게시했다는 '전대협'은 청와대나 정부 요직을 꿰차고 있는 과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들을 풍자하기 위해 모임명칭을 정했다고 밝히며 6개월마다 한 번씩 ‘문재인 왕 시리즈’를 전국 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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