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KTX 속도 늦춰
더위에 KTX 속도 늦춰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07.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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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 2주넘게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KTX고속열차도 개통이래 처음으로 속도를 늦춰, 연착이 속출했다.

폭염에 산책 중이던 80대 여성과 이삿짐을 나르던 4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온열 질환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

폭염은 KTX의 발목도 잡았다. KTX는 최근 '거북이 주행'에 돌입했다. 선로가 뜨거운 햇빛에 달궈지면서, 휘거나 변형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위 때문에 속도를 제한한 건 KTX 개통 이래 처음이다. 코레일은 24일 오후 2시55분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에서 오송역 구간에 시속 300km로 달리던 KTX를 시속 70km 이하로 운행했다. 폭염으로 선로가 60도 넘게 올라간 탓이다. 오송역 구간 외에도 선로 곳곳이 55~60도를 기록해, 열차 속도를 시속 230km 이하로 낮춰 달렸다.

코레일 열차 안전운행 기준에 따르면 KTX는 선로 온도가 55도를 넘기면 시속 230km 이하로, 60도 이상이면 시속 70km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64도를 넘길 경우 KTX열차 운행이 모두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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