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영국 총리에 "EPL 선수, 격리 조치 면해달라" 요청
FIFA, 영국 총리에 "EPL 선수, 격리 조치 면해달라" 요청
  • 뉴시스
  • 승인 2021.08.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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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로 2020 챔피언십에서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의 경기를 보고 있다. 2021.06.01.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로 2020 챔피언십에서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의 경기를 보고 있다. 2021.06.01.

최영서 기자 =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축구 선수들이 자국 대표팀으로 출장할 수 있도록 격리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26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선수들에게 최고 영예인 FIFA 월드컵에서 (그들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전날 EPL은 19개 구단의 60명 가까운 선수들을 다음 주 자국 대표팀으로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아메리카 국가 전체는 영국 정부가 지정한 26개의 '적색 국가(Red list)'에 포함돼 있다. 영국의 적색 국가에 다녀오면 10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EPL 사무국은 적색국가에 포함된 국가에서 경기를 치를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기로 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브라질의 히챨리송, 첼시의 티아구 실바(이상 브라질) 등이 대표적이다.

세리에(Serie) A는 이탈리아로 돌아올 때 격리가 필수인 국가에 선수를 보내지 않는 구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리그 또한 경기 재개를 위한 회복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로, 국제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를 내보내고 싶지 않은 구단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구단이 선수 차출을 거부하면 FIFA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글로벌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모든 협회, 리그, 구단의 연대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다수가 영국과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고, 이들이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FIFA는 유럽클럽협회(ECA)가 “FIFA가 선수들의 건강과 클럽의 정당한 이익 추구 활동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해 규제를 남용한다"라는 지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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