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꿈치와 뒷꿈치 안정적으로 이어 붙여 걸을 수 있는지 보면 경추 건강 확인 가능
앞꿈치와 뒷꿈치 안정적으로 이어 붙여 걸을 수 있는지 보면 경추 건강 확인 가능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9.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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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꿈치와 뒷꿈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 붙여 걸을 수 있는지 보면 경추(목뼈)건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강경중·신경과 유달라 교수팀은 경추척수증(후종인대골화증·추간판탈출증 포함) 환자 62명과 일반 대조군 55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진단법인 '발잇기 일자보행'과 기존 일본정형외과학회 점수(JOA)에 따른 분류법을 비교·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발잇기 일자보행은 앞꿈치와 뒷꿈치를 이어 붙여 걷도록 한 후, 걸음 수와 안정감을 기준으로 0단계(걸을 수 없는 상태), 1단계(3걸음 이하), 2단계(10걸음 미만), 3단계(10걸음 걸을 수 있지만 걸음상태가 불안정), 4단계(10걸음 이상, 걸음상태 안정)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연구 결과, 경추척수증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느린 속도, 짧은 보폭, 발 사이 간격 벌어짐 등의 특징을 보였다. 경추 내 척수관이 여러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좁아져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손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조화롭지 못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적인 보행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경미한 균형 이상 등 증상 초기 환자의 경우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의 민감도가 더 높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도 발잇기 보행법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 교수는 “열걸음 발잇기 보행은 고령 환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며 “신경장애로 인한 보행장애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향후 경추척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용한 보행 기능장애 평가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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