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예방하려면 '근력 운동' 필수…암 예방 등 효과까지
근감소증 예방하려면 '근력 운동' 필수…암 예방 등 효과까지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22.01.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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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은 '원발성'인 일차성과 '속발성'인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진행되며, '속발성 근감소증'은 질병·신체활동량 감소·영양 섭취장애·흡수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근력 운동"이라며 "근력 운동의 효과는 외적인 외모의 변화와 퍼포먼스의 향상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령 만성질환자들에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명 학술지인 '란셋(Lancet)'에는 고령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력운동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협심증과 같은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복용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근력 운동은 건강에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우선 혈류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협심증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자율신경계의 원활한 조율을 통해 부정맥이나 급사의 위험성을 낮춘다.

또 인슐린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고, 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세포사멸과 관계있는 장수유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하면 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이란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95년 'Leukoc Biology'에 소개된 연구에서는 운동이 대장암을 비롯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입증된 근력 운동의 효과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고혈압 치료, 부정맥 예방, 치료, 대장암 예방, 장수효과, 당뇨병 조절, 고지혈증 치료, 항암효과, 우울증 치료 효과, 낙상 예방 등이 있다.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근육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수시로 물의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분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탈수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근육 감소가 가속화 할 수 있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훈 교수는 "노년기가 되면 갈증 조절 중추기능의 저하와 신장기능의 저하로 인해 탈수에 취약해지며, 혈압약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중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것도 있어 만성탈수 상태로 빠지게 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발생한 만성 탈수는 근육 기능의 감소와 효율 저하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적정량의 물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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