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경 기자 = 래퍼 MC몽이 심경을 고백했다.
MC몽은 8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온갖 비난을 맞아도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 나라에 태어난 것만으로, 음악을 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며 그것을 낙으로 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남자로서 제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해 늘 죄스럽고, 그래서 더 많이 선한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려 노력합니다"고 했다.
MC몽은 "어찌 내 나라를 응원 안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도 자기 나라를 사랑하듯이 저도 내 나라를 사랑하고 영원히 여기서 응원하고 세금 내며 살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MC몽은 지난 7일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결승을 통과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자 SNS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이후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MC몽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의 팬이었다. 그 게시물을 올린 순간부터는 아니다"며 "그냥 중국에 불만을 표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고 욕설을 섞어 항의했다.
이에 MC몽은 "부당한 심판에 내 마음으로 항의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실망이라면 내 팬 안 해도 된다"고 답했다.
MC몽은 2010년 병역 기피 논란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병역 의무를 미룬 데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열고 있다. 다만 방송 등에는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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