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인연 송강호·강동원 "막내 동생 같아" "호흡 더 잘 맞아"
12년 인연 송강호·강동원 "막내 동생 같아" "호흡 더 잘 맞아"
  • 뉴시스
  • 승인 2022.05.10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의형제' 후 영화 '브로커'로 만나
송강호 "강동원 성숙해져…호흡 좋았다"
강동원 "나이 더 먹으니 대화 잘 되더라"

손정빈 기자 =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이 12년만에 다시 만났다. 송강호는 강동원에게 "잘 자랐다"고 했고, 강동원은 송강호를 향해 "12년 전보다 호흡이 더 잘 맞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송강호와 강동원은 2010년 2월 개봉한 영화 '의형제'에서 호흡을 맞춘 뒤 이번 영화에서 12년만에 한 작품에서 연기했다. 전작에서 송강호는 국정원 요원을, 강동원은 남파 간첩 역을 맡아 서로가 상대를 감시하는 상태에서 우정을 쌓아가는 연기를 했다. 이번에 두 사람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의 입양을 함께 돕는 역할을 맡았다. 두 영화는 모두 로드 무비 형식이라는 점도 닮았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에서 강동원보다 더 멋있게 나오고 싶었다"고 농담을 한 뒤 "'의형제'를 할 때 정말 형제처럼 연기 앙상블이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12년만에 막내 동생을 만난 느낌으로 다시 연기했다. 호흡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형제'를 할 때 강동원이 청년 같은 에너지가 있는 배우였다면, 지금은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원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동원의 성숙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강동원은 "그때보다 호흡이 더 잘 맞았다.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보다 나도 좀 더 자랐고, 나이를 더 먹으니까 대화가 더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강호는 "정말 잘 자랐다. 키도 저 자란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강호·강동원과 함께 배두나·이지은(아이유)·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국내엔 다음 달 8일 개봉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