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 배우·감독 총출동…6월 영화관 볼 게 많다
국내외 스타 배우·감독 총출동…6월 영화관 볼 게 많다
  • 뉴시스
  • 승인 2022.06.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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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부활 조짐…6월 기대작 속속 개봉
송강호 '브로커' 박찬욱 '헤어질 결심' 등
톰 크루즈 액션 블록버스터 '탑건:매버릭'
5월 상승세 6월 이어받아 여름방학으로

손정빈 기자 = 5월 영화 관객수는 1455만명이었다. 4월(312만명)보다 4.6배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1806만명)이나 2018년 5월(1589만명)과 비교하면 다소 적긴 해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였다. 코로나19 사태 후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영화관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관객이 돌아오자 기대작도 속속 개봉하고 있다. 올해 6월엔 마치 여름 방학 성수기라도 된 듯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그 영화들이 모두 국내외 최고 기대작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 관객수는 2284만명이었다"며 "올해 6월 관객수가 이 수치에 얼마나 근접하는지를 보면 영화관이 정말 부활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극장 부활의 징조는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가장 먼저 6월 포문을 연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이 코로나19 사태 후 개봉일 최다 관객수(76만명) 기록을 세우며 데뷔했다. 개봉일과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겹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지만, 휴일이면 관객이 영화관으로 몰려든다는 것만큼은 증명했다. 6월을 더 기대해볼 만한 건 '쥬라기 월드:도미니언'가 맛보기라는 점이다. 영화관으로 가고 싶게 만드는 배우·감독의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가져다 준 영화 '헤어질 결심'이 대기 중이다. '브로커'는 8일, '헤어질 결심'은 29일 개봉한다.

'브로커'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송강호와 함께 강동원·아이유·배두나 등 스타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 관객을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 작품이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흥행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관객을 확보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영화다. 칸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인만큼 그 결과물을 궁금해 하는 관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고, 수사극과 로맨스극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시각도 있다.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사이엔 흥행 폭발력이 있는 영화 3편이 포진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건 22일 개봉 예정인 '탑건:매버릭'이다. 이 영화는 1986년에 나온 전투기 블록버스터 '탑건'의 후속작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달 개봉해서 개봉 첫 주에만 1억24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쓸어담았다. 주연 배우인 톰 크루즈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개봉 첫 주 최고 기록이었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탑건' 1편을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과거 '탑건'을 좋아했던 나이 지긋한 관객도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내한 일정을 조율 중인 크루즈가 한국에 와서 직접 팬들과 만나는 이벤트가 성사되면 더 큰 흥행도 기대해볼 수 있다.
 

6월15일에는 '마녀2'와 '버즈 라이트이어'가 대기 중이다. '마녀2'는 2018년 318만 관객을 끌어모은 박훈정 감독의 액션영화 '마녀'의 후속작이다. 관객수를 떠나 전작을 좋아하는 팬이 많았고, 1편과 비교할 때 액션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많아져 기대가 높다.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도 주목해야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주인공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우주인 '버즈'다. 다만 버즈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또 다른 영화이지 '토이 스토리'와 연결 고리가 있는 작품은 아니다. 디즈니와 픽사가 합작한 영화인만큼 완성도에서는 의심할 게 없다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흔치 않은 애니메이션 영화라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 관객 역시 빠져들 만한 작품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국내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6월 영화관 분위기가 7~8월 성수기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달 영화관 부활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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