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움직인다]'초격차 확보'…위기관리팀 신설·반도체 부사장 10명 교체
[삼성이 움직인다]'초격차 확보'…위기관리팀 신설·반도체 부사장 10명 교체
  • 뉴시스
  • 승인 2022.06.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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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리스크 관리 그룹 신설 등 조직개편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위해 부서 세분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클린룸 내부 모습

동효정 기자 = 삼성이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전략'을 점검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선도 기업 추격을 위해 내부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

삼성은 대외 위기 관리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반도체 사업 관련 부서도 세분화하며 담당 임원을 교체했다.

6일 삼성전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에 '사업위기관리'(BRM) 그룹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리스크에 전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달 개편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그룹은 공급망 위기 등 리스크 발생 시 유관 부서를 모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 이후 위기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CEO가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도 세분화하는 등 조직 개편도 실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신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을 선임했다. 반도체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이다.

또 기술 개발 역량을 전문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메모리TD(Technology Development)실을 D램 TD실과 플래시 TD실로 세분화했다. 기술개발 역량을 전문화하기 위해 D램 TD실장은 박제민 부사장이, 플래시 TD실장은 장재훈 부사장이 맡는다.

이번 인사로 부사장급 이상 임원 10여명이 자리를 옮겼고, 반도체연구소 내에는 '차세대연구실'이라는 미래 사업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신임 실장으로는 현재 반도체연구소에서 공정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신유균 부사장이 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칩 위탁생산) 사업부에서도 주요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신임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에는 남석우 DS부문 CSO 및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이, 파운드리기술혁신팀장에는 김홍식 메모리제조기술센터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기존 인프라기술센터장이었던 최승걸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안전·인프라센터장을 맡는다.
   
조직을 재정비한 삼성전자는 이달 말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개최 여부나 방식, 회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최근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을 위해 삼성전자가 회의를 개최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대내외적으로 '위기론'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돌발 상황 대비를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초격차기술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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